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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99 2기 후기] 항해99 를 하면 진짜 99일만에 개발자가 될까?

자바칩 프라푸치노 2021. 11. 1. 01:05

항해 99 2기 후기

1. 항해 지원 과정

2. 협업 경험 + 커리큘럼 별 회고

3. 6주간 실전 프로젝트

4. 주특기 멘토님과의 소통

5. 취업 후기 ( + 출근 후기)

 


항해 지원 과정

국비지원에서 자바를 6개월 간 배웠다.

쉬운 문법만 열심히 가르쳐주다가 어려운 개념을 배울 때쯤 탈주해버린 선생님과 그것을 방치한 학원에서 ,

셋이서 우여곡절 프로젝트를 마쳤지만 이대로는 절대 개발자가 될 수 없겠다고 직감한 나..

몇개월간은 개인+집안 사정때문에 개발을 공부 못하고 있다가 다시 마음을 먹고 싸피에 지원했다.

그런데 탈락! 

나는 하루빨리 개발을 배우고 싶었기에 빠른 시일 내에 시작하는 부트캠프를 찾았고

바로 항해 99 2기가 시작하기 한 4일전 쯤 항해 99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짜고짜 전화해서 

"어떻게 99일만에 개발자가 된다는거죠?"

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 아 저희는 다른 부트캠프보다 2배의 시간을 공부한답니다!" 라고 해서 커리큘럼을 보니

9시부터 9시였다. 

12시간이라니 그렇다면 한번 해보고 싶은걸? 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로 초스피드로 1시간도 안돼서 지원 + 전화면접까지 마치고 항해 99 2기에서 항해하게 되었다. 

 

 

협업 경험 + 커리큘럼 별 회고

2기의 커리큘럼은 

1주의 미니 프로젝트

+ 1주의 알고리즘 주간

+ 2주간의 주특기 공부 기간

+ 1주의 미니 플젝

+ 1주 클론코딩

+ 6주 실전 프로젝트

 

원래 알고리즘 주간에는 혼자서 문제를 푸는데 그 때 나는 다른 사람과 같이 하고 싶어서 

항해에서 짜준 알고리즘 팀에서 같이 공부를 했는데 그때 팀이었던 사람들과

항해하는 내내 의지가 되는 사이였고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그때 알고리즘 스터디를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진행했었냐 하면

시간을 정해서 각자 문제를 풀고 같이 코드를 어떻게 짰나 비교해보고 이해 못한 사람을 위해 이해 한 사람이 설명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새벽까지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앞으로의 희망찬 미래를 기대했다.

 

그 후 주특기 공부시간에는 1주일마다 5주차 강의가 주어지는데 

그것을 2일~3일 정도 만에 다 듣고 일주일 만에 과제를 하라고 했던 것 같다. 

리액트를 처음 배울 때는 너무 이해도 안되고 너무 모르겠어서 엄청 쉬운 걸 만드는데도 이게 기본이라는 것에 절망했다. 

그런데 한 주만 지나고 보면 전 주에 만든 프로젝트가 엄청 쉬운것이었다는 것을 매주 깨달아간다.

그만큼 항해를 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9시부터 새벽 2시정도 까지 했었는데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그 정도가 기본이었다. 

물론 그렇게 안하고 놀면서 리액트 이해안된다고 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런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도 실력이 늘었다는 생각대신 항해가 많이 안챙겨주고 도와주지않고 뭐 그런 불만을 품었었다. 

 

 

공부기간이 끝나고 드디어 백엔드와 프론트와 같이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

이제까지는 각자 공부만 하다가 모이니까 여러 성향과 실력과 등등이 모여서 갈등이 많이 생겼다.

여기서는 항해에서 랜덤으로 조를 짜줬는데 어떻게 조가 기가막히게 짜여졌는지 원망스럽기도 했다.

다음에 같이 하고 싶은 사람 이름 적으라고 해놓고 한번도 같은 조가 된 적이 없다 ..ㅜㅠㅠ

그리고 동료 리뷰를 하라고 했으면서 동료 평가를 하기도 전에 다음 조가 짜여져있었다. 

나는 갈등이 있었던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또 그사람들과 같은 조가 된다면? 정말 끔찍할 뻔 했다. 

한 번은 성격이 너무너무 안맞는 사람이었고 한 번은 실력이 너무 안맞는 조원이었는데 

조를 랜덤으로 짜서 피해보는 사람이 없도록 어떤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그 사람과 성격이 잘맞는 사람이 같은 조가 됐거나, 실력이 비슷한 사람이 같은 조였으면 모두가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항해에서는 세상엔 항상 마음 맞는 사람하고만 할 수 없다고 소통하는 실전 기회를 줄려는 것일지 몰라도

나는 99일밖에 없는 소중한 공부 시간에 ,  나에게는 거금인 500만원을 내는데

마음 안맞는 사람들하고 조를 해서 2주나 프로젝트를 날려버린것은 정말 낭비였다.

이 시기에 굳이 그걸 배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6주간 실전 프로젝트

이때도 랜덤으로 조가 짜여져서 정말!!! 모두가 뿔이 났다. 

실전때는 나랑 마음 맞는 사람이랑 해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지! 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나도 같이 하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다. 

결국 모두가 반대를 해서 결국 방식을 바꾸어서 나는 같이 하려고 했던 사람과 같은 조가 되었고 

마지막 실전 프로젝트는 그 모든 갈등과 힘들었던 시간을 잊어버리게 할 만큼 좋은 경험이 되었다.

그런데 이 시기때 해체되는 조들이 많았다. 이게 개인의 잘못일까. 잘 모르겠다. 

운이 안 좋았던 것일까.. 

나는 운이 좋게도 좋은 팀을 만나서 끝까지 열심히 해서 애정이 가는 서비스를 하나 만들 수 있었다. 

어디서나 사람 잘 만나는 게 짱이다!

든든한 팀원들 덕분에 우여곡절이 많아도 잘 헤쳐나갈 수 있었다. 

그래서 회사에 간다면 든든한 실력있는 팀원이 되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다. 

 

디자이너3명도 같은 팀이었는데 디자이너가 같이 한다는 아이디어는 다른 부트캠프도 같은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좋았다.

디자이너는 역시 디자이너구나 할 정도로 화면을 잘 만들어주었고 우리입장에서도 화면을 디자인하는 시간을 아껴서 더욱 기능을 많이 추가할 수 있으니 좋았다. 

 

 

주특기 멘토님과의 소통

나의 주특기는 리액트이고 멘토님은 임민영 튜터님인데

매일 밤마다 돌아다니시면서 손흔드는 사람에게 가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이야기도 해주시고

새벽까지 우리와 함께 해주셨다. 

우리에게 관심을 베푸는 튜터님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고 재밌게 배울 수 있었다. 

강의도 너무 잘 하시고 질문을 했을 때도 해답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어려워서 멘탈이 와장창 무너지는 항해원들의 멘탈도 항상 든든하게 잡아주셨다. 

그래서 항해에는 민영튜터님의 팬클럽이 생기는데 아마 기수가 흐를수록 팬클럽 회원이 엄청 많아질 것 같다. (나도 회원)

 

 

취업후기

일단 항해에서 협력사는 30개 지원하라고 하고 10개는 따로 지원하라고 한다. 

그래서 지원서는 40개 정도 넣는다 

그 중에서 연락오는 곳은 과연 몇 곳?~?~ 한 손에 꼽을 정도이다.

항해에서 주는 이력서 템플릿이 있는데 나는 뭔가 가독성이 떨어지고 읽어보기 싫은 느낌이 들어서

가독성을 살리고 노션에 포트폴리오 페이지를 추가해서 나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든가 하면서 계속 고쳐 나갔다. 

알고리즘 튜터님이 하시는 딩코딩코 채널에도 이력서 쓰는 법 있고

중간에 특강 해주시는 쌀팔다 개발자 병욱님도 오픈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있으니 이력서 템플릿에만 의존하지는 않는 것이 좋겠다. 

나는 끝나자마자 튜터님들의 연락처를 받아서 열심히 조언을 구했고 병욱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

기본 40개를 지원하고 그 후에는 로켓펀치와 원티드를 통해서 여러곳에 지원했다. 

로켓펀치는 입사 제안도 많이 오는데 나는 면접 경험을 쌓기 위해서 제안을 거의 다 받았었다. 

그리고 면접을 한 10~20군데 정도는 본 것 같다. 

면접을 보면서 대답 못한 기술 질문은 끝나고 정리하고 더 공부를 해서 대비하는 식으로 해서 갈수록 면접경험이 괜찮아졌다. 

그리고 항해에서는 채용 정보도 주고 리멤버라는 무슨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취업에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하니 

자신이 열심히 한다면 취업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난 그것을 활용하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면접 경험을 거치면서 정말 가고 싶어졌던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항해끝나고 약 1달 후)

서류-> 코딩 테스트 -> 1차 기술 면접 -> 2차 면접 -> 3차 면접 까지가 프로세스였는데 

면접들을 진행하면서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보였고 회사 피플팀 분이 정말 친절해서 회사의 이미지가 좋았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점이 2차 면접에서 개발자 한 분이 나의 활동들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이런점이 인상깊었고 좋았고 하면서 하나하나 짚어주셨다. 다른 회사에서는 그런 모습이 없었는데 나를 알아주는 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 개발자님이 지금은 내가 속한 팀의 대장님이신데 정말 좋은 어른이시구나를 항상 느끼게 되어서 같은 팀에 있는 것이 영광이다. 

어느 회사나 그렇듯이 지금은 내가 수습기간 혹은 인턴기간이라고 불리는 그런 기간인데

나는 한달동안 뷰와 타입스크립트로 프로젝트를 만들어야하는 상황이다. 

면접 때 눈을 빛내면서 나의 프로젝트는 나의 이런 주관과 신념이(!?) 들어갔기에 이렇게 만들었다고 말한 모습에 나를 뽑으셨을텐데

새로운 기술에 , 앞서 너무 잘했던 사례에 기가 죽어버린 나는 그런 모습이 지금은 없는 것 같다. 

이 후기를 쓰면서 다시 나를 되찾고 즐겁게 공부를 하던 초심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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