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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유치원이 아닙니다??

자바칩 프라푸치노 2022. 7. 5. 18:31

 

 

스타트업은 유치원이 아닙니다.

😊 (무표정하게 키보드 치고 있으면서)

medium.com

 

간만에 인상 깊은 글을 보게 되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다. 그러나 처음에는 이 글을 읽고

'같은 말이라도 좋게 하면 어디 큰일이 나나?

슬랙 하는데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게 그렇게 힘든가?

이 정도면 사회 부적응자 아닌가?'  싶었다. 

 

 

 

예시도 너무 극단적이다.

"안녕하세요~ ㅇㅇ 님. 디자인에서 이게 빠져있는데 확인 부탁드립니다~"

정도로 하는 게 어렵나?

(그 회사에서는 저런가 봄)

 


 

근데 나에게 이런 경험이 있던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분 심정이 이해가 됐다. 

우리 회사는 아니고 항해에서 이런 일이 종종 있었다. 다행히 우리 회사에서는 이렇게 유아적으로 좋은 말만 해줘야 하는 사람도 없고 담백하게 의사소통을 한다. 그러나 항해에서는 우쭈쭈 해줘야 하는 사람이 많긴 하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이 있는데, 기획 아이디어가 거의 실제로 구현하지 못하고 화면 이동만 할 수 있는 결제, 택배 연동 시스템이라서 

"여러분들의 능력을 더 잘 어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을 것 같아요."라고 피드백을 했는데

자기 아이디어 채택 안 했다고 기분 나쁘다고 했다. ㅋㅋㅋ

내가 "이 아이디어 별로네요. 다른 거 생각해보죠."라고 했으면 내 말투에 기분 나빴다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했을 텐데..

 

이런 사람이 심지어 회사에 모여있으면 나 같아도 이런 분노의 글을 쓸 것 같다. 

나도 그때 "아.. 항해 사람들은 진짜 여리고 마음이 연약하구나. 피곤하다."라고 느꼈다. 

 

극단적으로 잘못에 대해 쏘아붙이는 커뮤니케이션도 문제지만 잘못을 잘못이라 지적하지 못하고 돌려 돌려 말해야 하는 방식도 정말 문제가 있다. 다행히 우리 회사에서는 위의 캡처본에 있는 위아래 둘 다 보지 못했다. 

 

+

그리고 나는 직접적인 피드백 정말 좋다. 나한테 별로다. 고쳐라 해도 되는데 실상 나이가 들면서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은 점점 없어진다.

그래서 점점 자기 객관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년도의 목표는 배울점 많은 사람 곁에서 배우고 싶은 것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물어보기. 나에게 칭찬해주는 사람보다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사람을 곁에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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