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에 갔다.
원래 면접이 예정되어있었는데 갑자기 취소돼서
가는 김에 항해 99 매니저님들을 만나고 현정님을 만났고
최종 면접을 온라인 대신에 대면으로 하러 갔고 집도 보러갔다.
매니저님들은 퇴근이 정말 늦으신다고 한다.
7시에 퇴근하면 일찍 하는 거라구...
그런데 나는 그렇게 개인 시간이 없이 일에 하루종일 매달리는데도
(한마디로 워라밸이 좀 안 맞는 상태)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재밌고 보람차다고 했다.
그 말이 정말 멋있었다. 진짜 재미와 열정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 인 것 같았다.
나도 내가 진짜 그렇게 몰입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좋겠다.
아직 내가 회사를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나도 그런 회사를 다니고 싶다.
쉐어하우스를 구경갔다.
내가 쉐어하우스에 살고 싶었던 이유는 일단 보증금이 싸고 단기계약이 가능해서이다.
나는 먼저 서울에 올라가서 역세권에 살고 있는게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면접도 온라인으로 보지 않아도 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 사이에 자극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쉐어하우스를 가보고 나서 그런생각이 사라져 버렸다...
2인실인 주택이었는데 집 자체는 넓고 굉장히 좋았다. 거실이 넓고 주방도 깨끗했고
방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심지어 욕조까지 있었다.
그런데 원래 기존에 살던 사람이 혼자 살아서 좋았던지.
새로운 사람보고 오지 말라는 신호인건지. 방이 너무 더러웠다.
솔직히 너무 라는 기준은 내 기준인것은 맞다. (다른 사람이 봤을때는 안더러울 수도 있음)
근데 라면을 먹고 냄비 채로 그냥 책상에 둔 것이다 ㅜㅜ 그것도 자기 책상이 아닌 새로 올 사람 책상에!!!!!!
몇시에 방문할 거라고 미리 주인 측에서 얘기했을텐데 일부러 그랬다고 밖에 생각이 안든다.
그리고 잘 생각해보면 그사람은 직장인이라고 했는데 아침에 보통 라면을 잘..안먹을텐데 그렇다면
전날에 먹은 라면이라는거다!!!!!!
아무튼 쉐어하우스는 살겠다는 마음을 싹 접었다.
이날은 진짜 하루종일 돌아다닌다고
가방에 노트북과 아이패드와 옷들을 넣고 짊어메고 2만보 가까이 걸었다.
1만보까지만 걸었을때가 행복했다.. 앞으로는 절대....................서울갈때 짐을 간소히..그리고 1만보만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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